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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고민’ 김종인, 이달 중순 독일행…‘뮌헨 구상’ 나올까

‘거취 고민’ 김종인, 이달 중순 독일행…‘뮌헨 구상’ 나올까

입력 2017-02-01 10:39
업데이트 2017-02-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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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탈당설, 금주 孫과 회동…귀국 후 입장 정리할 듯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뮌헨 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이달 중순 독일을 방문한다.

제3지대 주자들의 합종연횡 움직임과 맞물려 김 전 대표의 탈당설이 불거진 상황이어서, 방독 후 김 전 대표가 거취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위에서는 당 밖에서 ‘비패권지대’를 만들고 대권까지 도전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조기에 이뤄질 경우 빡빡한 일정 등을 고려하면 탈당 결행이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15~17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출국한다”면서 “방독 기간에 본인의 거취에 대한 생각도 정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20여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뮌헨 안보회의는 ‘안보계의 다보스 포럼’이라고도 알려졌으며, 김 전 대표는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 한반도 세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로 재임할 때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용진 의원도 동행하기로 했다.

김 전 대표는 안보회의 참석 외에도 독일정부 관계자들이나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 트럼프 정부 이후 국제정세 및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귀국 후에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일정이나 대선일정 등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어, 김 전 대표 역시 독일에서 충분히 생각을 가다듬고서 한국에 돌아와 거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이 나온다.

‘비패권지대’ 구상을 강조해 온 김 전 대표는 최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회동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손학규 국민개혁주권회의 의장과도 이번 주에 만나기로 해, 제3지대 진지 구축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민주당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우선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부정적 기류가 조금씩 강해지는 조짐이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반 전 총장이 제안한 ‘개헌 협의체’를 두고도 “그게 잘 되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반 전 총장의 행보를 보면 함께 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도 주변에서 나온다”며 “반 전 총장의 전날 제안에 대한 반응을 봐도 개헌을 매개로 함께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여기에 조기대선 일정이 촉박할 경우 새로운 모색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의 예상대로 2월말·3월초에 탄핵이 결정되고 바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이후 김 전 대표가 활동할 공간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김 전 대표가 잔류를 결정할 경우, 안희정 충남지사와 손을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강력히 비판해온 김 전 대표가 안 지사를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주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안 지사와 회동해 “여아를 뛰어넘어 50대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켜 보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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