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결정 승복 메시지 없었다“고 민경욱 의원 전해
진실 밝혀질 것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사흘째를 맞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해 지지자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7. 3.1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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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전했다.
이어 “저를 믿고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재의 파면 선고 후 별도의 입장표명 없이 침묵을 지켜왔으나, 이날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이같은 짧은 입장을 전했다.
민 의원은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메시지가 나왔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말씀 없었다. 제가 질문 드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대해 “사익을 추구한 바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해온 터라 이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라고 밝힌 것은 헌재의 탄핵결정을 승복하지 않고 있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향후 검찰 수사 및 형사 재판 과정에서 강력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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