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검찰수사 미룰 이유 없어, 구속 여부 언급 적절치 않아”“사드, 찬반 예단 갖고 있지 않아…주자들이 찬반 밝히는 것 부적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2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저는 박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의사표명을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포스트 탄핵정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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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만 분명히 하고 싶은 건 퇴거가 하루 이틀 늦어지는 것보다 박 전 대통령이 퇴거할 때 국가기록물을 파기하거나 반출해서 가져가는 일은 있어선 안되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한편으로는 대선 끝날 때까지 수사를 미뤄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들도 하신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를 미룰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속이냐 불구속이냐는 문제는 대선주자들이 언급해 영향을 미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해결을 위한 ‘복안’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다음 정부로 미룸에 있어 찬반, 어느 쪽도 예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에 밟아야 했던 과정, 즉 국회 비준을 비롯한 국내외의 충분한 공론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과의 외교적 협의를 거쳐 충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안보도 지키고 국익도 직결되는 결정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이뤄낼 수 있는 자신 있는 복안도 갖고 있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다음 정부로 넘기라고 하면서 대선주자들이 미리 사드에 대해서 반대한다든지 이미 합의됐기 때문에 그대로 가야 한다고 입장 밝히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겨주면 중국에 대해서도 우리가 할 말을 하면서도 당당하게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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