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키미 결사대’ 발족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이튿날인 13일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탄핵 무효’ 시위가 이어졌다.지지자에게 둘러싸인 삼성동 사저
13일 오전부터 사저 근처에서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 전 대통령 지지자 150여명은 이날 박 전 대통령 보호에 앞장서겠다며 ‘박근혜 지키미 결사대’를 구성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발족식을 가진 뒤 성명을 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선동과 증오가 조장돼 신변이 위협받고 있다”며 “민간 경호를 맡기 위해 단체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에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김모(68)씨는 “(박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좌파들이 다 조작하고 모의해서 부당하게 탄핵됐다”며 헌재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일부 시민들도 자택 앞에 왔지만 양측의 충돌은 없었다. 이모(71·여)씨는 “나라를 이렇게까지 어지럽혔는데 나 혼자라도 나와 봐야 할 것 같아서 왔다”면서 “지지자들이 저렇게 무작정 편을 드니 스스로 잘못한 줄을 깨우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7-03-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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