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朴전대통령 마중은 도리…의리 끊으라 수용못해”

최경환 “朴전대통령 마중은 도리…의리 끊으라 수용못해”

입력 2017-03-14 11:02
수정 2017-03-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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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호위대·정치세력화는 억측…매도하는 세상민심 야박”

자유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14일 “대통령이 탄핵됐다고 해서 인간적인 의리를 끊으라고 하는 것은 저에게 어떤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일요일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박 전 대통령을 마중하러 나갔던 저를 비롯한 몇몇 의원들을 두고서 말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박 호위대를 앞세워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 ‘사저복귀를 계기로 정치세력화에 나서려고 한다’는 등 말도 안되는 억측들이 정치권에서 나돌고 있다”며 “그 누구도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마중하러 나갔던 의원들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누구는 무슨 일을 맡는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업무를 정한 일도 없다”며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서 자원봉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순수한 마음들이었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재직시절 직접 모시거나 남다른 인연을 맺은 의원들이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고자 마중나간 일에 대해 이렇게 매도당하고 비난당하니 세상민심이 야박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탄핵을 당한 대통령일지라도 사저로 처음 돌아오는 날에 인사 정도는 하러 가는 게 인간적 도리이지 않겠느냐”며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모르는 척하는 게 과연 올바른 처신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결혼도 하지 않아 함께할 가족도 없다”며 “탄핵당한 대통령이라고 해서 삼성동 자택에서 고립무원으로 홀로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고 혹독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김영삼 대통령도 퇴임 후에 재직시절 가까웠던 분들과 봉하마을, 동교동, 상도동 등에서 교류를 계속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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