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대개혁은 국민 힘으로…기본소득 일률지급 무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4일 “대연정은 소연정으로 다수파를 이룰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라며 “지금 구조상으로는 야당들끼리만 함께 힘을 모아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공중파 3사와 YTN·OBS 등 방송 5개사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보수정당과는 손을 잡을 수 없는 소연정을 말했는데, 적폐청산을 위한 복안이 있느냐’라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질문에 “저는 기본적으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은 국민 힘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통령이 다수의 국회의원과 함께해야만 개혁과 적폐청산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 지지와 동의를 받으면서 함께 해나간다면 야당들도 그에 대해 저항하거나 반대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5·18 발포 명령자를 전두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는 등 문 후보 측근의 말실수가 잇따르고 있다’는 최성 고양시장의 지적에 “그 발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고 본인도 사과했다”며 “저는 5·18 정신을 존중하고 계승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완전할 수 없고 약점이 있다. 저 자신도 많은 약점이 있다”며 “이런 분들이 함께 모여 장점을 살리면 그것이 정권교체의 밑거름 되고 앞으로 국정을 제대로 발전시켜나갈 인재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문 후보는 5세까지 아동수단을 지급하고 기초연금을 10만원 인상하고 그 대상도 80%로 확대한다고 했는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또 왜 법인세가 마지막 증세 수단인가’라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질문에 “이 후보의 기본소득 취지는 동감하지만 일률 지급은 무리이고, 계층별로 필요한 분들에게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연금 소득 대체율을 높이는 것이며, 청년들에게 고용촉진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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