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문재인 정 떨어지고 질리게 만든다. 그런 태도론 집권 세력 될 수 없다”

안희정 “문재인 정 떨어지고 질리게 만든다. 그런 태도론 집권 세력 될 수 없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7-03-22 11:00
수정 2017-03-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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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문 후보 거세게 비판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의 이런 태도(네거티브 비판)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라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거세게 비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안 지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진영의 비뚤어진 태도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지사는 전날 MBC에서 사전 녹화된 대선주자 100분 토론에서 문 전 대표와의 3가지 논쟁을 인용하며 문 전 대표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냉정하며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이고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대연정 발언’과 ‘선의 발언’,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 등 논쟁이 오간 3가지 내용을 썼다. 특히 ‘장면 3 -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에서는 ‘안희정 지지 의원들 : 자랑할게 따로 있지 그걸 자랑하냐. 안희정 : 문 후보 발언의 충심을 이해한다. 다만 상처받은 분들을 잘 어루만져달라. 문 후보 진영 인사들 : 안희정이 너무 나갔다. 나쁜 사람이다. 사람 버렸다. 문 : (타 후보들은 나를..) 네거티브 하지 말라’고 썼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문재인 후보는 끊임없이 나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왜곡된 비난에 편승해서 결국 교묘히 공격했다”면서 “심지어 나의 침묵까지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들이 비난당하는 것은 모두가 다 마타도어이며 부당한 네거티브라고 상대를 역공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번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도 문재인 후보가 실수한 것임에도 문제 제기 한 사람들을 네거티브하는 나쁜 사람들로 몰아붙이고, 심지어 아무말도 안한 내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며 비난한다”면서 “분명 그 전두환 표창 발언 장면에 불쾌감, 황당함을 느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미워하면서 결국 그 미움 속에서 자신들도 닮아버린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안 지사 캠프는 안 지사가 직접 글을 올렸으며 4차례나 글을 고쳤을 정도로 문 전 대표의 네거티브 공세에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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