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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경호사관학교에 빨치산 ‘리을설’ 이름 붙여

北, 김정은 경호사관학교에 빨치산 ‘리을설’ 이름 붙여

입력 2017-04-03 08:59
업데이트 2017-04-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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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을설, 30년 동안 北 경호사령관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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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경호부대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에 빨치산 출신인 리을설 전 호위사령관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새로 제작해 지난달 31일부터 방영하는 ’위대한 동지 제5부 : 당을 받드는 길에 인생의 영광이 있다’라는 제목의 김정은 우상화 영상에서 ’리을설 호위종합군관학교’라는 이름이 새겨진 깃발을 든 군인의 모습이 포착됐다. 리을설은 1984년부터 2004년까지 30년간 호위사령관을 지냈다.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경호부대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에 빨치산 출신인 리을설 전 호위사령관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새로 제작해 지난달 31일부터 방영하는 ’위대한 동지 제5부 : 당을 받드는 길에 인생의 영광이 있다’라는 제목의 김정은 우상화 영상에서 ’리을설 호위종합군관학교’라는 이름이 새겨진 깃발을 든 군인의 모습이 포착됐다. 리을설은 1984년부터 2004년까지 30년간 호위사령관을 지냈다.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경호부대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에 빨치산 출신인 리을설 전 호위사령관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새로 제작해 지난달 31일부터 방영하는 ‘위대한 동지 제5부 : 당을 받드는 길에 인생의 영광이 있다’라는 제목의 김정은 우상화 영상에서 ‘리을설 호위종합군관학교’라는 이름이 새겨진 깃발을 든 군인의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북한군은 각 군종·병종마다 사관학교를 가지고 있다. 김정은 경호부대인 호위사령부에도 경호 장교를 양성하는 자체 사관학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리을설 장례식 장면과 김 위원장이 군 고위간부들에 뭔가 지시를 하는 모습에 이어 경호 사관학교의 깃발이 등장했다.

북한은 2015년 11월 리을설 사망 이후에 30년간 호위사령관을 지낸 그의 이름을 경호 장교 양성기관에 붙인 것으로 보인다.

1921년생인 리을설은 1937년 김일성 빨치산 부대에 입대해 김일성의 전령병(연락병)으로 활동했다.

광복 이후 군 고위간부로 승승장구해 1984년 김일성 주석을 경호하는 호위총국장에 올랐다.

김정일 집권기에도 호위사령관을 맡아 2004년 은퇴할 때까지 무려 30년이나 경호부대 수장의 자리를 지켰다.

북한이 군사학교에 고인이 된 빨치산의 이름을 붙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군에는 20개가 넘는 군사학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요 군사대학이나 사관학교에는 김일성 주석의 가족이나 김 주석과 매우 가까웠던 빨치산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김씨 일가의 이름이 붙은 군사학교로는 김일성 군사종합대학, 김일성 정치대학, 김정숙(김일성의 부인) 해군대학, 김형직(김일성의 부친) 군의대학, 김철주(김일성의 동생) 포병종합군관학교, 김형권(김일성의 삼촌) 통신군관학교 등이 있다.

리을설 호위종합군관학교와 같이 빨치산의 이름이 붙은 군사학교로는 김책 항공군대학(공군 장교 양성), 강건 종합군관학교(육군 장교 양성), 최현 군관학교(특수전 장교 양성), 류경수 군관학교(기갑부대 장교 양성), 김일 군사대학(전자전 장교 양성) 등이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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