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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우파 심장서 첫 출발”…홍준표, TK서 ‘보수적통’ 행보

“보수·우파 심장서 첫 출발”…홍준표, TK서 ‘보수적통’ 행보

입력 2017-04-04 15:46
업데이트 2017-04-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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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생가·대구 서문시장 방문…우파 결집 나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4일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지방일정으로 대구·경북(TK) 행을 택했다.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참배한데 이어 대구에서 대구·경북 선대위를 출범시키며 자신이 ‘보수의 적통(嫡統)’을 부각하는데 전력투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부터 TK를 출발로 해서 탄핵으로 무너진 한국당 지방조직의 재건에 나선다”고 천명했다.

홍 후보는 “부끄러운 보수·우파에게 이제는 나라를 위해 나서야 하는 명분을 주는 것도 조속히 해야 할 과제”라면서 “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켜온 자랑스러운 보수·우파가 결집해야 할 순간이 왔다”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TK를 ‘보수·우파의 심장’으로 지칭하며 “보수·우파의 심장에서 오늘 첫 출발을 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참배했다. 일종의 ‘박정희 마케팅’으로 TK표심 구애에 나선 것이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이 있지만 이 나라의 5천 년 가난을 해소해준 그런 분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또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늦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도 박정희 대통령처럼 강인한 사람, 강인한 대통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 연설에서 밝히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大亂大治(대란대치)’라고 적었다. 홍 후보는 “한 시대가 끝났지만, 우리나라가 지금 대혼란이다. 이 혼란을 종식하고 나라를 강력하게 다스려갈 수 있는 그런 정부가 탄생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서도 보수·우파의 자존심을 세우는 데 힘을 쏟았다.

그는 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세우고 산업화를 이루고 이만큼 살게 한 주축 세력이 TK 아니냐. 왜 우리가 탄핵에 위축되느냐”라면서 “이제는 위축되지 말고, 다시 가슴에 불을 질러 일어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TK가 다시 뭉쳐서 5월 9일 홍준표 정부를 만드는 것이 박근혜를 살리는 길”이라고 외쳤다.

그러자 장내를 꽉 채운 약 4천여명의 당원들이 박수와 함성으로 환호했다.

보수·우파의 ‘정치적 심장부’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재건해 ‘셰임(shame) 보수’를 밖으로 끌어내 세력화하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보수 주도권 경쟁에서 자신이 보수 적통임을 최대한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후 홍 후보는 대구 민심의 상징이자 자신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홍 후보는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지역구의 4.12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상주를 방문해 김 후보와 차담을 나눴다.

국회의원 1석이라는 숫자상의 의미는 크지 않지만 TK에서 치러지는 데다 바른정당도 이 지역에 후보를 냈기 때문에 보수적자 경쟁의 1차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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