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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30년 전 “단임 약속은 실수”

전두환, 30년 전 “단임 약속은 실수”

강병철 기자
입력 2017-04-11 22:46
업데이트 2017-04-12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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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해제 1986년 외교문서 공개…“핵무기 3개 있으면 北 대화할 것”

11일 서울 서초동 외교사료관에 1986년 외무부 문서가 진열되고 있다. 이날 외교부는 30년이 경과된 외교문서 1474권(23만여쪽)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서초동 외교사료관에 1986년 외무부 문서가 진열되고 있다. 이날 외교부는 30년이 경과된 외교문서 1474권(23만여쪽)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임기 종반부에 접어든 1986년 미국 국무장관에게 ‘단임(單任) 약속’을 후회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전 전 대통령이 ‘단임 실천’을 자랑스럽게 평가했던 것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 같은 사실은 11일 외교부가 생산한 지 30년이 지나 비밀이 해제된 1986년도 외교문서를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당시 “단임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내외적으로 강조했던 전 전 대통령은 방한한 미국 조지 슐츠 국무장관이 정권 이양 및 개헌에 대한 견해를 묻자 “지금 와서 생각하면 나는 정치인으로서 경험이 없어 실수한 것이 하나 있다. 현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단임 약속을 하지 않았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 전 대통령은 당시 직선제 개헌을 향한 여론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야욕에 찬 정치인들의 도구”라면서 “통치권의 누수 현상이 있는지 이걸 이용해 재야세력이 학생과 연합해 당장 직선제 개헌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왜곡된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이 당시 “우리나라에 핵무기 3개만 있으면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할 것”이라며 핵무기 부재를 아쉬워했다는 사실도 이번에 드러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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