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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원홍 인사조치 없어…‘불참’ 미뤄 숙청은 사실인 듯

北 김원홍 인사조치 없어…‘불참’ 미뤄 숙청은 사실인 듯

입력 2017-04-12 09:35
업데이트 2017-04-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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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보위상 아직 임명 안한듯…“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는 메시지” 분석도

북한이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에서 최근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우리의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발표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이날 회의의 안건은 ▲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을 위한 주체105(2016)년 사업 정형과 주체106(2017)년 과업 ▲ 주체105(2016)년 국가 예산 집행의 결산과 주체106(2017)년 국가 예산 ▲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함에 대한 법령집행총화 ▲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선거 ▲ 조직문제 등 총 5개였다.

당초 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김원홍 전 보위상의 후임으로 누구를 선출할지가 관심사였다.

김정은의 공포통치를 뒷받침하며 ‘실세’로 위세를 떨치던 김원홍은 지난 1월 중순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대장(별 4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에 해임됐다고 통일부가 밝힌 바 있다.

김원홍은 당 간부를 고문하고 김정은에 허위보고한 것이 들통났으며, 당 조직지도부의 보고를 받은 김정은이 격노해서 강등과 함께 연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가 이번 회의를 통해 국무위원직에서 ‘소환’(자격 박탈)될 거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었다. 김원홍은 작년 제13기 제4차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에 선출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이날 회의에서 그를 ‘소환’하지 않으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그가 이날 회의 주석단과 김정은의 당·국가 최고직 추대 5주년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일단 숙청설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후임으로 새 국무위원을 선출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 새 국가보위상이 임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권력감시기구 수장(보위상)이 오랫동안 공석이면 안 된다”며 “(그가 소환되지 않은 것은) 김원홍이 혁명화 교육을 받고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화학공업상에 장길룡을 임명하고 중앙검찰소장을 장병규에서 김명길로 교체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 가운데는 김완수 전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장을 ‘직무변동’에 따라 위원에서 소환하고 대신 박명철 신임 서기국장을 위원에 선출했다.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위원장에서 최근 교체된 리명길도 위원에서 소환하고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장춘실을 위원으로 선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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