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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재명, 사퇴 후 文지원 고민?…文측 “요청한 것 없어”

안희정·이재명, 사퇴 후 文지원 고민?…文측 “요청한 것 없어”

입력 2017-04-13 19:25
업데이트 2017-04-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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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사퇴 없다, 끝까지 도정 임할 것”…내부선 고민 기류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대선후보와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주위에서 ‘금기’로 여겨졌던 단체장 직 사퇴론 얘기가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다.

‘장미 대선’ 구도가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추격세로 비상인 걸린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이 현직 지자체장 신분을 유지한다면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만큼, ‘사퇴 강수’를 둔다면 보다 활발하게 문 후보를 지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 지사는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장은 진보적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전면에 나서준다면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다만 문 후보 측에서는 이런 기대를 섣불리 내비치기도 힘든 상황이다.

자칫 섣부른 언급을 할 경우 안 지사나 이 시장 지지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문 후보 측이 안 지사의 경선캠프 인사들을 통해 안 지사에게 지사직 사퇴를 요청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문 후보 측에서는 “그런 요청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안 지사나 이 시장의 사퇴는) 문 후보는 물론 후보와 가까운 인사들 사이에서는 일절 거론된 바가 없다. 거론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며 “자칫하면 안 지사를 난감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의 다른 관계자 역시 “안 지사나 이 시장이 직접 결단할 문제다. 이들이 전면에 나서주기를 바라는 지지자들도 있을 수 있지만 ‘불감청고소원(감히 청하지는 못하지만 몹시 바라는 바)’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 후보는 지난 7일 취재진이 ‘안 지사에게 사퇴를 요청해 도움을 받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충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있는데 감히 그런 말씀이 있을 수 있느냐”고 답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역시 문 후보 측에서도 사퇴에 대한 언급은 일절 접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박수현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 측의 사퇴 요구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고, 이와 관계없이 안 지사가 사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안 지사 입장은 명확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도정에 임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위해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 측 다른 관계자도 “지사직을 그만두는 것은 검토된 바 없다”며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안 지사 지지층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히려 문 후보 입장에서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 지사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정권교체가 최우선 아니냐. 모든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고심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이 시장 측 관계자 역시 “현재로써는 사퇴 계획은 없다. 시장직을 그만두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선거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남시장직에서 내려오는 것은 무거운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치 않겠다는 생각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고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나란히 재선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이 3선에는 도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과 함께 만일 국민의당 안 후보와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경우 적절한 시기에 ‘결단’을 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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