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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파격 벽보·로고송 논란에 반색…2030표심 ‘흔들기’ 자평

安측, 파격 벽보·로고송 논란에 반색…2030표심 ‘흔들기’ 자평

입력 2017-04-18 10:47
업데이트 2017-04-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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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석 벽보’ 논란으로 변화·혁신 이미지 젊은층 호응 기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이 파격적인 선거 벽보와 선거 로고송이 온라인상에서 논란과 동시에 화제를 몰고 오자 오히려 반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20∼30대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장 벽보에서 당명이 제외된 데 대해 문 후보 측에서 공세를 펼치고 합성 등 과도한 이미지 작업 논란이 뒤따랐지만, 뜻밖의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게 안 후보측의 평가다.

안 후보 측은 선거벽보 논란이 벌어지면서 ‘광고천재’로 불리는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의 조언을 받아들여 제작했다는 점이 화제를 뿌린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의 실제 모델인 이 대표는 주류 광고계와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는 광고인이기 때문이다.

지방대 출신인 이 대표가 맨몸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유수의 광고제를 휩쓴 뒤 금의환향한 점도 경제·정치적으로 자수성가한 안 대표와 맥이 통한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와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선거 벽보 등 홍보 컨셉트에 대해 조언했다.

더구나 안 후보 측은 이 대표의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안 후보가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점에서도 안 후보가 추구하는 변화와 혁신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젊은 층에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선거 벽보 3번은 혁신적으로 다르다. 변화를 상징한다. 작은 선거 벽보지만 그걸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비슷한 사고를 친 적 있다. 지금의 안랩인 안철수연구소 사장 시절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만 만들다가 보안 쪽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것을 알려야 했는데 광고 예산이 적었다”라며 “머리를 쥐어뜯고 고민하다가 머리를 무지개색으로 염색했다. 광고는 신문에 1번밖에 못 실었는데 재미있었던지 신문마다 기사가 나서 광고비의 수십 배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선거 벽보의 의사결정 과정도 벤처형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선대위 지휘라인에 별도의 보고 없이 실무진이 안 후보에 직접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지휘라인에 양해를 구해 결정 단계를 압축했다”면서 “만약 여러 단계를 거쳤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 측은 과도한 이미지 변조 작업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실무라인을 존중하다보니 미처 점검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안 후보 측은 TV 및 온라인 광고를 통해서도 파격 이미지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안 후보 측은 가수 고(故) 신해철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을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하는 데 대해 온라인상에서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 지지자 간에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온라인 상에서 이슈로 등장한 점에 대해서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2012년 대선에서는 문 후보 측이 ‘그대에게’를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했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이들 곡을 사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제가 19대 때 보건복지위원이었는데,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신해철 법)’의 국회 통과가 무산되기 직전이었다”며 “저 나름대로 노력한 끝에 다행히 19대 국회 막바지에 통과됐고, 감사하게도 신해철 씨의 곡을 그분의 유지대로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그대에게’를 ‘국민·행복·미래’의 키워드를 사용해 개사를 최소화했고, ‘민물장어의 꿈’은 선거 로고송 중 이례적으로 원곡 그대로 사용할 방침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퇴근길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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