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총리로 충청·영남 인사 검토중…법무장관은 호남”

홍준표 “총리로 충청·영남 인사 검토중…법무장관은 호남”

입력 2017-04-28 14:43
수정 2017-04-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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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에 ‘박정이’ 실명 언급…“교육장관은 전교조 제압할 보수인사”“기재부 등 행정부처는 한국당 의원들 대폭 기용”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8일 “국무총리는 충청 인사 한 분과 영남 인사 한 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집권 시 차기 내각 구성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청와대 안보실장은 한미연합사 대장 출신을 영입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법무부 장관은 정치색이 없는 강력부 검사 출신에게 맡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무부에 대해 “호남 인사들이 배치되는 부처는 법무부라고 생각한다”며 ‘호남 장관’ 구상을 밝히고 “강력부 검사 출신 중 호남 출신이 많다. 역대 영남 정권에서 법무부를 호남 인사에게 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 출신의 박정이 한국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발탁하겠다며 이례적으로 실명을 공개했고,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당내 인사 기용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총리의 경우에는 전교조를 제압할 수 있는 보수우파의 인사 중에서 지금 교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행정부처 인선은 우리 당내 의원들이나 당내 인사를 대폭 기용할 생각”이라며 “그렇게 해야 인사청문회에 문제가 안 된다. 외부인사를 잘못 영입하면 인사청문회 문제로 초대 내각이 표류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에 대해선 “‘환지본처’(還至本處)다. 본래 자리로 돌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신과 김 전 대표의 회동설에는 “미련이 없다. 생각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홍 후보는 교총 간담회에서 “요즘 대학입시 선발 과정을 보면 현대판 음서제도의 경향을 띠고 있다”며 “입학사정관제가 과연 공정한 절차인지, 학교 현장이 전교조에 의해 왜곡되는 상황에서 학력부만으로 뽑는 것이 옳은지 상당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입시제도의 편법을 없애 실력제일주의로 만들겠다”며 “서민이나 가난한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주고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해 실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야지 특별채용시험 같은 대학입시는 잘못됐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분 대물림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시 제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역사교과서 논란에는 “집권하면 국정교과서를 한국사의 통설을 바탕으로 해서 공개적으로 새로 만들어야 한다. 좌파나 친북단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학에 가서 학문적으로 논의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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