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文대통령 ‘군사브레인’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文대통령 ‘군사브레인’

입력 2017-06-11 15:24
수정 2017-06-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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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연평해전 완승 주역…임명되면 13년만에 해군출신 장관

문재인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송영무(68) 전 해군참모총장은 일찌감치 문재인 대통령의 ‘군사 브레인’ 역할을 맡아왔다.

송 후보자는 2008년 3월 군복을 벗은 지 4년 만인 2012년 문재인 대통령 지지단체인 ‘담쟁이포럼’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는 국방안보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국방·안보분야 공약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는 송 후보자에 대해 “해군 출신으로, 국방 전략과 안보 현안에 대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군 조직과 새 정부의 국방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강한 국방, 육·해·공 3군 균형 발전,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 조직 확립 등 중장기 국방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해군사관학교 27기인 송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마지막 해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된 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 물러났다. 1년 4개월 남짓 해군총장을 맡았던 그는 사관생도 시절부터 리더십이 뛰어나 ‘송 충무공’으로 불렸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해군 2함대 제2전투전단장으로 있을 때 남북한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충돌한 제1연평해전을 완승으로 이끌었던 주역으로,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해군 제1함대 사령관으로 재직할 때는 대잠(對潛) 작전 체계를 수립하기도 했다. 해군본부 조함단장과 기획관리 참모부장을 지내면서 이지스 구축함, 대형수송함(LPH), 214급 잠수함, P-3C 해상초계기 사업 등 해군의 주요 전력사업을 추진했다.

군 시절에는 해·육상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국방정책 및 전략 분야의 전문지식과 식견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눈매가 부리부리하고 업무 처리가 시원하고 명쾌할 뿐 아니라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났다고 후배들은 입을 모은다.

송 후보자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좌우명으로, ‘선조의 뜻에 따라 선비의 길을 걸으라’는 것을 가훈으로 삼고 있다.

2007년 국정감사 때 서해 5도가 군사전략상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연평도는 목구멍의 비수이며, 백령도는 옆구리의 비수”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서해 5도가 북한군의 상륙저지를 위한 요충지이며 이를 포기할 경우 서울이 위협받는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답변이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 2020’ 수립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계획을 수립하는 데 관여했다.

이 때문에 육군 중심의 국방 분야를 개혁할 적임자로 꼽힌다. 송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면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윤광웅 국방장관 이후 13년 만에 해군 출신 국방부 장관으로 기록된다.

부인 구자정(65)씨와 슬하에 1녀가 있다.

▲ 충남 논산(68) ▲ 대전고 ▲ 해사 27기 ▲ 경남대 경영대학원 ▲ 고려대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합참 해상작전과장 ▲ 합참 시험평가부장 ▲ 2함대 제2전투전단장 ▲ 1함대사령관(소장) ▲ 해군본부 조함단장 ▲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 합참 인사군수본부장 및 전략기획본부장(중장) ▲ 해군참모총장(대장) ▲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 건양대 석좌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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