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부부 참석… 황병서 “美 항복할 때까지 숨돌릴 새 없는 강타를 안겨야”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이 날 연회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했다.
리설주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2일 김 위원장과 함께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 원아들과 함께 식수행사를 한 이후 131일 만이다.
연회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축하연설을 통해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와 관련하여 미국의 우두머리들까지도 우리의 시험발사 성공을 인정하면서 절망의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세계가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의 완전 성공을 대사변으로 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식의 전략 무기체계의 연속적인 개발과 질량적 강화로 주체 조선의 핵병기창을 줄기차게 다져나감으로써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 앞에 흰 기를 들고 항복 서를 바칠 때까지 숨돌릴 새 없는 강타를 안기며 우리 혁명의 최후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연회에서는 모란봉악단의 공연이 열렸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정·군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
‘화성-14형’ 미사일 개발에 참여해 평양으로 초청된 과학자 기술자들은 연회 참석에 앞서 평양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을 참관하고 문수물놀이장에서 휴식을 취했다.
북한은 지난 4일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이후 연일 자축 분위기를 조성하며 체제선전과 내부 결속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노동신문은 4면 절반을 할애해 ‘미국에 선언한다’ 등 7편의 시를 실었고 지역별, 직능별 축하모임도 이어져 여맹원들의 경축모임이 10일 평양 전승혁명사적관에서 열렸고 자축 군민연환대회도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도에서 개최됐다.
핵 강국, 로켓 강국을 경축하는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공훈국가합창단, 왕재산예술단의 음악무용종합공연도 10일 시작해 12일까지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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