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추미애에 ‘집에 가서 애나 봐라’ 발언 사과

홍준표, 추미애에 ‘집에 가서 애나 봐라’ 발언 사과

입력 2017-07-26 09:12
수정 2017-07-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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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의전 논란에 “넘어질까봐 옆에서 잡아준 것”“‘돈도 실력’ 정유라 말에 무너져…젊은층 지지하지 않는 것 당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향해 ‘집에 가서 애나 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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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 대표는 25일 밤 방송된 KBS 2TV ‘냄비받침’에 출연해 “(추 대표가) 애를 한 번 먹여서 ‘할 일 없으면 집에 가서 애를 봐라’ 그 소리를 한 일이 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09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당시 국회 환노위원장이었던 추 대표가 최저임금법 등을 환노위에 상정하지 않자 “나오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를 떼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수해 현장에서 장화를 신을 때 옆에서 도움을 받아 ‘장화 의전’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장화가 미끄럽다. 옆에서 잡아준 게 무슨 신겨주는 것이냐”며 “신기는 내가 신는데 옆에서 넘어질까 봐 잡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젊은층의 지지가 낮은 이유에 대해 “그분들이 (보기에) 최순실 사태를 겪고 난 뒤 이 당에 정의와 형평이 있다고 볼 수 없다. 정유라 씨의 ‘돈도 실력이다’라는 말 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그래서 2040이 지지 안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거꾸로 대한민국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건강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1년가량 미국에 머물 생각을 했다는 일도 소개했다. 그는 “거기 한 대학에서 1년 있으려고 생각했다”며 “우리 당을 재건할 길이 없고 재건할 만한 사람이 안 보이니까 계속 빨리 들어오라고 해 22일 만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불러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경상도 기준으로 하면 막말도 아니다”며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6개월간 병원에 모시고 장인·장모 묘지까지 마련해서 모셨는데, 내가 패륜아라고 하니 섭섭하다”고 했다.

한편 홍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일보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의 대구·경북(TK) 지지율이 1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한 뒤 “그동안 일부 관제 여론조사가 얼마나 조작됐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결과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국정여론조사 따내기에 급급해도 민심조작으로 좌파정권에 협잡하는 그런 여론조사 기관은 앞으로 문을 닫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대선 때부터 계속된 여론조사 조작기관의 횡포는 앞으로도 계속 기승을 부리겠지만 우리는 묵묵히 민심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일보가 지난 20~22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대구·경북 19세 이상 성인 남며 1천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4%포인트)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43.7%로 1위였고,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 24.2%, 바른정당 10.4%, 정의당 3.0%, 국민의당 2.6%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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