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남북도로 기공식 축사…“국가적 자산으로 키워갈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문재인 정부가 새만금사업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남북도로 기공식’에서 축사하며 “동북아시아의 경제 허브인 새만금을 국가적 자산으로 키워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그동안 새만금을 수차례 방문해 샅샅이 둘러봤다며 전북도민의 기대와 실망을 잘 알고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그는 “새만금사업이 시작된 지 어언 30년이다. 역대 정부가 늑장을 부려 2010년에야 33.9㎞의 방조제가 준공됐고, 2011년에야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됐다”며 “용지매립부터 난관에 부딪혔고, 새만금이 애물단지로 취급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새만금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리기 위해 ▲공공주도 매립확대▲동서도로·남북도로·새만금∼전주고속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 예산 확대▲새만금사업에 지역건설사 참여 확대▲세계잼버리대회 유치 전폭 지원 등 네 가지를 약속했다.
이 총리는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공공기관이 관광·레저용지와 국제협력용지 매립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예산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잼버리대회 유치와 관련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감한다”며 “잼버리대회가 유치되면 새만금 관광·레저지구 개발이 빨라지고 새만금이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도로는 새만금과 전북의 내일을 여는 길이다. 동서도로가 2020년 완공되고, 남북도로와 새만금∼전주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 새만금은 지금과 아주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총리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관련해서도 발언했다.
이 총리는 “전북 경제가 많이 위축됐다. 2015년 전북의 지역총생산이 17개 시·도 가운데 12위였지만 성장률은 0%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군산조선소가 가동을 멈췄다”며 “일터를 잃은 가장의 피눈물, 협력업체 사장님들의 아픔에 나도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고심해 지원대책을 마련했지만, 여러분 기대에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며 “추가지원을 포함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더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이밖에 전주 혁신도시 활성화와 전북의 4차산업 육성,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활성화, 지리산ㆍ덕유산권역 산림치유원 건립 등도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기공식 후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군산조선소 지원대책과 관련해 간담회도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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