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경 본회의 불참 의원 26명에 ‘엄중 서면경고’

與, 추경 본회의 불참 의원 26명에 ‘엄중 서면경고’

입력 2017-07-26 13:32
수정 2017-07-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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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의원들 사과키로…회기 중 해외출장 승인 심사기구 만들기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해 정족수 부족 사태의 빌미를 제공한 자당 의원 26명에게 당 대표 차원의 엄중한 서면경고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불참 의원들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불참 경위를 조사한 내용을 보고받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최고위가 끝나고 기자들에게 “장시간 비공개회의 끝에 ‘당 대표가 엄중한 서면경고를 한다’, ‘해당 의원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는 내용을 최고위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징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느냐는 물음엔 “(그런 의견을 내놓은) 최고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원내 지도부에서 실책이란 부분에 대해서 인정했고, 엄격히 8월 2일까지 나가지 말라고 했어야 했는데, 여야 4당이 합의됐으니 정족수 문제가 없다는 상황 판단이 미숙했다는 것에 대해 (우원식) 원내대표가 (오늘 최고위에서) 재차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열린 추경 본회의에선 자유한국당의 돌발 퇴장에 따른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 지연 사태가 빚어졌는데 민주당도 정족수 단속을 제대로 못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민주당의 투톱인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추경 정족수 논란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한 바 있다.

민주당은 또 해외 공무 출장, 개인 일정 등으로 본회의에 불참한 의원 26명을 상대로 경위 조사를 벌였다.

기강 해이 지적 속에 민주당은 회기 중 해외 출장과 관련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의원의 국외 활동 관리방안과 관련해 “절차는 있는데 거의 유명무실하게 작동됐다”며 “앞으로 국외 활동 계획서의 승인심사를 수석부대표, 기획부대표, 정책부대표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심사기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심사를 통과하면 원내대표의 승인을 받아서 국회의장에게 제출한다”며 “승인된 부분은 당 윤리심판원에 통보해서 향후 잘 진행되는지 확인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선 ‘빈소 엄지척 사진’ 논란과 관련한 반성론도 나왔다.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전날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최고위에서) ‘국민께 책임지는 여당인데 일이 일어난 것이 안타깝고, 우리가 긴장해야 하고 풀어진 것 같다’,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말씀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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