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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첩’ 폄하 발언에 바른정당 “한국당이 불임정당”

홍준표 ‘첩’ 폄하 발언에 바른정당 “한국당이 불임정당”

입력 2017-08-01 17:04
업데이트 2017-08-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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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바른정당 겨냥 “본처라고 우겨본들 첩은 첩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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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일 바른정당을 겨냥,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며 폄하 발언을 날렸다. 휴가 기간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이에 바른정당은 당 지도부는 물론 대변인 논평까지 내며 홍 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한 언론사 주필의 칼럼에 대한 화답 형식의 글에서 “지금은 좌파 진영도 분열돼 있고 우파 진영도 분열돼 있다”면서 “정당의 통합은 인위적 정계개편보다 국민이 선거로 심판한다”며 보수정당 통합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파 진영 통합을 자연스레 해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홍 대표는 그간 ‘기생정당’, ‘구명정’, ‘배신자’, ‘패션좌파’ 등 표현을 써가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탈당파 등을 주축으로 창당된 바른정당을 비난해 왔다.

바른정당은 이에 대해 아예 ‘막말 정치인 추방 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이혜훈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가) 여성을 비하하는 전근대적인 인식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데 지극히 유감”이라며 “그분의 수준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물론 한국당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하루도 막말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나요? 입만 열면 시궁창 냄새가 진동합니다”라며 홍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홍 대표와 한국당의 무덤이 될 것입니다. 일베로 혁신하는 한국당은 ‘제삿날 받아 놓은 영구불임 정당’ 신세를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제1야당 공당의 대표로서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홍준표 대표는 여성과 국민에게 즉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홍 대표는 같은 글에서 여권에 대항해 적절한 정책 대응을 내놓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좌파 정부는 국민이 선택한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았다”며 “국민이 직접 체험하고 잘못된 정부라고 느낄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지 어떻게 지금 당장 나설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메시지를 던져본들 지금은 전달되는 상황이 아니다”며 “잘못된 좌파 정책이 축적될 때 그때 가서야 비로소 국민이 자각할 것이고, 그때 본격적 전쟁을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가 말하는) 메시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철저한 반성과 노선의 정립이 필요하다”면서 “혁신의 시작은 박근혜 전 대통령 청산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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