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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결단 ‘초읽기’…요동치는 국민의당 전대

안철수 결단 ‘초읽기’…요동치는 국민의당 전대

입력 2017-08-02 13:42
업데이트 2017-08-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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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투톱 포함 지도부 접촉…주변서는 “당권도전 결심한듯”

8·27 전당대회 출마여부에 대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결단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당 지도층부터 초재선 의원까지 광범위하게 접촉하는 가운데 그를 접촉한 인사들은 사실상 당권 도전으로 마음이 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측근인 송기석 의원도 이날 오후 중국 출장 일정 도중 급거 귀국하는 만큼 안 전 대표는 마지막 이견 조율을 거친 후 이르면 3일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안 전 대표를 겨냥한 ‘책임론’이나 ‘정계 은퇴론’ 등이 여전해 전대 출마가 새로운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오찬을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함께했으며, 저녁에는 김동철 원내대표와 만찬회동을 했다.

‘투 톱’을 연이어 만나 의견을 구한 셈이며, 이날은 박지원 전 대표와 만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다른 전대 주자들이나 당내 초재선 의원들을 만나는 등 전방위적인 의견 수렴을 하면서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전대 출마를 권유하는 분도 있고 만류하는 분도 있어 고민스럽다더라.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의견을 묻고 싶다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정계 상황에 대해 조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공정한 경쟁에 해가 되지 않도록 상황을 정리해 조언만 했다”며 “안 전 대표는 금명간 출마 여부를 정하겠다고만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다만 안 전 대표와 접촉한 다른 인사들은 안 전 대표가 사실상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는 오늘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결심한다고 했는데, 출마 쪽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니라면 나를 만났겠느냐”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 역시 “대화를 하면서 전대에 출마할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국민의당 전대 구도는 전면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이미 출마선언을 한 정동영 천정배 의원을 비롯해 출마를 고려 중인 김한길 전 대표, 문병호 전 최고위원, 이언주 의원 등 최대 5파전의 양상이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문 전 최고위원이나 이 의원 등은 전대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국민의당 ‘창업자’인 안 전 대표의 지지세력이 급속히 결집하면서 판세가 급격히 요동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출마에는 당내에서는 찬반이 여전히 갈리고 있어,출마 자체가 새로운 논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당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서라도 안 전 대표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에 국민들이 원하는 변혁을 상징할 새 인물이 없다보니 불가피하게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김 원내대표는 전날 안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좀 국민들에게 잊혀졌으면 좋겠고 호기심과 그리움의 대상이 돼 다음에 복귀하면 좋겠다”면서 사실상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선이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면서 만류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일전에 이찬열 의원이 안 전 대표의 정계은퇴론까지 거론한 일도 있었다”며 “지금은 대선패배 책임을 지고 자숙을 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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