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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국회 찾은 문무일 “국회 존중하고 잘 따르겠다”

이틀째 국회 찾은 문무일 “국회 존중하고 잘 따르겠다”

입력 2017-08-02 14:42
업데이트 2017-08-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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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이어 한국당·바른정당 원내대표 잇달아 예방

문무일 검찰총장은 2일 취임인사차 정세균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잇달아 예방했다.

문 총장은 전날에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여야 3당 지도부와 면담했다.

문 총장은 이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지난 시기에 국민이 검찰로 인해 받으셨던 마음과 아픔,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끌어낸 결론을 저희가 존중하고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또 “어떻게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올바른 처방이 나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바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장은 “중책을 맡았다. 많은 분이 원만하게 잘 감당해 주리라고 기대하고 있으니 잘해달라”며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특히 검찰조작 전체로 봐도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총장도 “어려운 때”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정 의장은 또 “인사청문회를 거치느라…”라고 웃으며 청문회 과정을 거론하자 문 총장은 “봐주신 것 같다. 굉장히 힘들었다”고 답했다.

문 총장은 바른정당 주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 여론이 저희 때문에 상심도 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로지 국민의 인권 보호, 국민이 범죄로부터 얼마나 안전하게 살 수 있는지 그 제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정권 교체기가 검찰이 가장 어려울 때”라며 “공수처니, 검경 수사권 조정이니 제일 어려울 때 (총장직을) 맡았다”고 격려했다.

문 총장은 이어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도 비공개 면담을 했다.

문 총장은 면담 직후 휴가 중인 홍준표 대표와 추후에 만날 의향이 없냐는 질문에 “시기를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홍 대표가 현재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어서 검찰총수인 문 총장과의 만남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문 총장은 지난 2015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당시 경남지사였던 홍 대표를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유죄,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왔으며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가 ‘검찰총장과 제1야당 대표’인 동시에 ‘기소 검사와 피고인’이라는 점에서 만남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 총장은 3일 오후에도 국회를 방문,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할 계획이다.

문 총장이 정 의장과 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은, 검찰개혁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치권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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