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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야성’ 키우기…24일 정기국회 대비 첫 연찬회

한국당, ‘야성’ 키우기…24일 정기국회 대비 첫 연찬회

입력 2017-08-06 10:25
업데이트 2017-08-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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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혁신부터 국감·예산까지 과제 산적…원외 위원장도 참석

자유한국당이 야당이 된 후 처음 맞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연찬회를 열어 본격적인 ‘야성(野性) 키우기’에 나선다.

이번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적폐 청산’ 논란부터 증세이슈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까지 여야가 한 치도 양보하기 어려운 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24∼25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 진행될 연찬회는 ‘입법전쟁’을 앞두고 정책 기조와 대응책을 논의하며 전열을 가다듬는다는 의미가 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 100일을 맞기도 전에 경제정책부터 외교·안보 기조까지 어마어마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국정이 정상궤도를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1야당으로서의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연찬회에서 경제 분야에서 초고소득자 증세 문제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방향을, 외교·안보 부문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대북정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 교체 후 첫 국감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시급하다.

국감은 여권의 국정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통상 ‘야당의 무대’로 인식되지만, 올해 국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반년도 지나지 않는 시점에 열려 과거 보수정부를 겨냥한 적폐청산론이 주요 이슈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당으로서는 ‘창’과 ‘방패’ 중 어떤 것을 어느 수위로 꺼내 들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국가정보원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 활동으로 ‘국정원 댓글 개입’ 사태와 같은 민감한 이슈들이 재차 공론화되고 있어, 한국당은 이번 국감 때 공세만큼이나 방어 역할도 중요해졌다.

원내지도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아마 이번 국감에서 여당에서는 이전 정부의 적폐를 부각하려 할 텐데, 우리는 새 정부 출범 후 생겨난 새로운 신(新) 적폐를 폭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찬회의 또 한 가지 핵심 의제는 당내 혁신 작업이다.

최근 당 혁신위원회가 ‘한국당 신보수주의’ 가치가 담긴 선언문을 발표하며 혁신 작업을 이끌고 있지만, 당내에선 정작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이나 친박(친박근혜) 청산 등 민감한 ‘환부’를 건드리지 않아 파급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혁신위원회가 이번 연찬회에 참석해 혁신안에 대한 당내 여론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이례적으로 이번 연찬회에는 홍준표 대표의 지시로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야당이 되고 처음 임하는 정기국회인 만큼 의원뿐만 아니라 원외 위원장들도 대책을 숙지해 지역구 현장에서 전투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홍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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