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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리용호 北외무상에 대북제안 시급한 것이라 말해”

강경화 “리용호 北외무상에 대북제안 시급한 것이라 말해”

입력 2017-08-07 14:53
업데이트 2017-08-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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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상황 제쳐놓고 당장 시행할 사안, 적극 호응 바란다는 메시지 전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전날 대면에서 우리의 대북 군사회담 및 적십자회담 제안에 대해 “시급한 것이고, 다른 정치적 상황을 제쳐놓고 당장 시행할 사안이어서 적극 호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 외무상에게 “짧은 기회였지만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제의한 상황이라 두 제의에 적극 호응해 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강 장관이 거론한 두 가지 제의는 정부가 지난달 17일 북한에 제안한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상호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가리키는 것으로, 북한은 지금껏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강 장관은 대북제안을 수용하라는 자신의 발언에 리 외무상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질문받자 “우리가 제재·압박과 관련해서 안보리를 통해서도 그렇고 미국과 공조해서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런 제의는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고 소개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마닐라를 찾은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은 6일 저녁 ARF 환영만찬장 대기실에서 조우해 약 3분간 인사와 대화를 나눴다.

강 장관은 최대의 대북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유도하는 문제에 대해 “특별히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누구를 압박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안보리 신규 대북제재 결의와 관련, “미국은 물론 중·러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같이 협조를 해서 만장일치로 된 결의”라며 “유엔 회원국 모두 이행할 의무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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