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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성-12형 발사확인…김정은 “美언동 계속 주시”

北, 화성-12형 발사확인…김정은 “美언동 계속 주시”

입력 2017-08-30 09:23
업데이트 2017-08-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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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미사일 발사훈련 지도…“괌 견제 의미심장한 전주곡”北통신 “한일합병 조약 공포된 날 日 기절초풍할 대담한 작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략군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발사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훈련에는 유사시 태평양작전지대 안의 미제침략군 기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과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이 동원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에 낙하한 북한 탄도미사일은 괌 포위사격에 동원하겠다고 밝힌 IRBM(중장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훈련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에 대비한 대응 무력시위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중장거리탄도로켓의 실전운영 능력을 확정하기 위해 불의적인(임의의) 기동과 타격을 배합해 진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계획과 설정된 비행궤도, 목표 수역 등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발사명령을 하달했다면서,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오시마(渡島) 반도와 에리모미사키(襟裳岬) 상공을 가로질러 북태평양 해상에 설정된 목표 수역을 명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이번 발사훈련이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처음 이뤄졌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번 탄도로켓 발사훈련은 우리 군대가 진행한 태평양 상에서의 군사작전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으로 된다”며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삼고 탄도로켓 발사훈련을 많이 해 전략 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저들의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한 우리의 경고에 호전적인 침략전쟁 연습으로 대답했다”면서 “오늘 전략군이 진행한 훈련은 미국과 그 졸개들이 벌여놓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대한 단호한 대응조치의 서막일 따름”이라고 위협했다.

또 “극도로 첨예한 정세를 완화할 데 대한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를 외면하고 뻔뻔스럽게 놀아대는 미국과는 점잖게 말로 해서는 안 되며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에 또 한 번 찾게 되는 교훈”이라면서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차후 행동을 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현지에서 김정은을 맞이했고,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유진 당 부부장·장창하 국방과학원장·전일호 당 중앙위원 등이 함께 이번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107년 전 한일합병이라는 치욕스러운 조약이 공포된 피의 8월 29일에 잔악한 일본 섬나라 족속들이 기절초풍할 대담한 작전을 펼치고”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이번 발사가 경술국치일에 이뤄졌음을 부각하기도 했다.

북한이 지난 5월 14일 최초 시험발사에 성공한 화성-12형은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때 사거리가 4천500∼5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미국에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화성-12’ 4발 동시발사로 괌 포위사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위협했고, 이후 김정은이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괌 포위사격 방안 보고를 받은 뒤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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