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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차관 “지금은 北과 대화시기 아냐…압박 강화할 때”

외교차관 “지금은 北과 대화시기 아냐…압박 강화할 때”

입력 2017-09-07 13:36
업데이트 2017-09-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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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7일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볼 때 지금은 대화를 위한 시기는 아니다”며 “오히려 지금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북한 체제가 전략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볼이 북한에 넘어갔다는 사실”이라며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임 차관은 “북한이 위험하고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을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최선을 다해서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징벌적 조치를 강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제사회도 단결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미국 주도로 논의되고 있는 신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와 관련, “구속력 있는 제재가 있을 수도 있다”며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북한 노동자 해외 송출 금지가 결의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상당한 외교적·경제적 지렛대를 가지고 있는 주변 국가들이 말과 행동 양 측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에 적극적인 대북 압박 동참을 주문했다.

다만 임 차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북한에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주재 대사를 역임한 임 차관은 2차대전 때 독일의 공세에 맞서 영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강조한 ‘차분함을 유지하며, 전진하자’(keep calm and carry on)‘라는 슬로건을 소개하며 “한국과 국제사회는 함께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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