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靑 제안은 ‘들러리 회담’…참석하지 않겠다”

홍준표 “靑 제안은 ‘들러리 회담’…참석하지 않겠다”

김지수 기자 기자
입력 2017-09-08 09:24
수정 2017-09-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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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문재인 카드’ 버리는 것 아니냐…한미동맹 근간 무너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8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의 청와대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그런 들러리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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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위기대응특위 발족한 홍준표 대표
북핵위기대응특위 발족한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북핵위기대응특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자신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의 ‘5자 회동’을 제안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제안은 ‘들러리 회담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진정성이 없으므로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들러리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국은 대북 대화를 구걸하는 거지 같다’고 말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거론하며 “역사상 대한민국에 대해 동맹인 미국의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일이 있느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발언은 ‘문재인 패싱’이 아니라 영어로 ‘디스카드’(discard·버리다)로, 아예 ‘문재인 카드’를 버리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올 정도”라며 “그 정도로 한미동맹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철회까지 거론되는 것을 보면 이 정부가 안보문제로 중국과도 척지고, 미국과도 척지고, 북한에는 아예 무시를 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면초가에 안보정책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국민은 불안해한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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