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 삼청동 포착
인스타그램 캡처
역대 대통령들은 주로 가족과 함께 추석을 조촐하게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주로 청와대 관저에서 보냈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했다.
2010년 9월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 KBS1TV 생방송 토크쇼 ‘아침마당’에 출연해 ‘대통령 부부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주제로 작고한 모친의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울신문 DB
구정을 맞아 미리 노무현 대통령 고향인 진영에 참배를 하고 있다. 2006.01.19 서울신문 DB
독서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청와대나 대통령 공식 별장 청남대에 머물며 독서에 열중했다. 김 전 대통령이 명절 때 읽은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고향인 경남 거제나 청남대에서 휴식을 취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도 별다른 일정 없이 조용히 추석을 보냈다. 추석 연휴는 역대 대통령들에게 정국 구상의 시간이었다.
물론 모든 대통령들이 평온하게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북한이 핵실험을 선언하는 바람에 추석연휴 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청와대로 돌아왔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1년 9·11 테러가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추석을 맞아 맘 편히 연휴를 보내지 못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