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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B-1B 공해상 비행 첫반응…“위험천만 망동” 비난

北매체, B-1B 공해상 비행 첫반응…“위험천만 망동” 비난

입력 2017-09-29 09:27
업데이트 2017-09-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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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선전매체 통해 비난…대내매체는 여전히 ‘침묵’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가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의 지난 23일 북한 동해 국제공역 비행을 거론하며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3일(현지시간)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 미 국방성은 여러 대의 B-1B 랜서가 이날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B-1B 랜서 폭격기는 미국령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F-15 전투기는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각각 발진했다. 사진은 야간 공중급유 중인 B-1B 랜서 모습. EPA 연합뉴스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3일(현지시간)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 미 국방성은 여러 대의 B-1B 랜서가 이날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B-1B 랜서 폭격기는 미국령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F-15 전투기는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각각 발진했다. 사진은 야간 공중급유 중인 B-1B 랜서 모습. EPA 연합뉴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9일 ‘천만군민의 보복 의지를 치솟게 하는 도발 망동’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국이 단독으로 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조선 동해 공해 상공에 출격시킨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최극단으로 몰아가려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며 추호도 묵과할 수 없는 반공화국 도발”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올해에만도 미국이 B-1B 전략폭격기를 19차례나 조선반도 상공에 출격시켰지만 모두 괴뢰들과의 합동군사훈련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은 괴뢰들과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비행훈련을 진행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모든 작전과정을 실전과 같이 진행하고 공중급유기까지 동원함으로써 우리를 강하게 압박해 보려고 획책하였다”고 비난한 뒤 이번 출격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야말로 오산이며 개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호전적 객기는 오히려 산악같이 일떠선 우리 천만군민의 보복 열기만을 더욱더 무섭게 분출시키고 있다”며 “우리 군대는 우리의 영공을 침범하려는 미국의 공중비적들을 단호히 격추시킬 의지에 넘쳐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가 지난 23일 밤 이뤄진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공해상 B-1B 전략폭격기 비행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이번 논평이 처음이다.

그러나 우리민족끼리는 대남 선전을 목적으로 하는 매체이며, 북한은 아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를 통해서는 이번 B-1B 출격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내부에 ‘침묵’을 지키는 것은 B-1B 출격 당시 아무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국내 일각에서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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