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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北 핵무기 개발 매우 빠르게 진행”

IAEA 사무총장 “北 핵무기 개발 매우 빠르게 진행”

입력 2017-09-29 13:59
업데이트 2017-09-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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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총장,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동…IAEA 북한전담팀 설치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9일 “북한의 핵실험은 새로운, 국제적 차원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아마노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평가를 묻자 “지금 그것이 수소폭탄 실험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 이전보다 폭발력이 훨씬 강했고, 그것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마노 총장은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중대한 위협에 국제사회가 단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노 총장은 북한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태평양 수소탄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사실에 주목하지 무엇을 예상하거나 인물의 언급을 분석하지는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아마노 총장은 북핵 문제의 해결책에 대해서는 “유엔 회원국들에게 달려있다”면서 “IAEA도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아마노 총장과의 면담에서 북핵 문제, 이란 핵합의(JCPOA), 한-IAEA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강 장관과 아마노 총장은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 6차 핵실험 등 무모한 도발을 지속해 오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한-IAEA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아마노 사무총장은 최근 IAEA 사무국 내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 준비태세 강화를 위해 북한 전담팀(DPRK Team)을 설치하였다고 설명했고, 이에 강 장관은 이를 환영하면서 향후 북한 핵시설 감시·검증 과정에서 한-IAEA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또 최근 빈에서 개최된 제61차 IAEA 총회에서 강력하고 단호한 대북 메시지를 담은 북핵 결의가 컨센서스로 채택되는 등 IAEA가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를 결집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이란 핵합의 과정에서 IAEA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을 평가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이란 핵합의가 시사하는 점을 감안해 이란 핵합의 타결 및 이행을 통해 얻은 교훈을 긴밀히 공유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 장관은 아마노 총장이 ‘평화와 개발을 위한 원자력’을 모토로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 달성에 대한 IAEA의 기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했고, 아마노 총장은 이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및 원자력 안전, 비확산, 핵안보 강화를 위한 한국의 선도적 역할과 재정 기여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아마노 총장은 북핵 문제 해결과 원자력 안전 및 원전 해체 등 한국 원자력 분야 당면 과제에 대한 한국-IAEA간 협력 강화 방안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전날 방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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