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앵글 속 文대통령은 열려 있는 피사체”

“카메라 앵글 속 文대통령은 열려 있는 피사체”

입력 2017-10-08 10:10
수정 2017-10-08 1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靑 전속사진요원 “인위적 연출 싫어해…노 前대통령과 비슷”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대표적인 방식 중 하나가 사진이다.

청와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주요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국민과 친근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렇게 공개되는 사진은 대부분 청와대 전속사진 요원들의 작품이다.

이들 중 한 명인 장철영 행정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에도 청와대 전속 사진요원으로 근무한 ‘베테랑’이다.

카메라 렌즈로 보게 되는 문 대통령은 어떤 모습일까.

장 행정관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진 속 문 대통령은 ‘열려 있는’ 이미지”라고 말했다.

장 행정관은 “인위적인 연출을 싫어하는 면은 노 전 대통령과 다를 바가 없지만, 참여정부 시절에 비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경호를 하다 보니 열린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간 자연스러운 모습이 훨씬 많이 담긴다”고 설명했다.

장 행정관은 “문 대통령이 촛불을 든 시민들의 정신으로 대통령이 돼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더 다가가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며 “사진에서도 그런 게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발달한 덕도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마든지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문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찍은 사진이 대중에 공개되기도 한다.

언론사가 취재한 모습 외에 장 행정관이 찍어 대중에 공개된 사진 속 노 전 대통령은 긴장을 풀고 참모진과 소탈하게 얘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상당수 사진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거나 고뇌하는 모습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사람들은 10년 전에도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들고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노 전 대통령도 국민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사진들이 많이 남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 등에서 방문객들과 찍은 사진들은 격의 없이 소탈하게 어울리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장 행정관은 피사체로서의 문 대통령을 가리켜서 ‘좌우 균형이 잘 잡혔다’고 이야기했다.

눈썹이 진하고 속눈썹이 긴 얼굴의 좌우 대칭이 잘 이뤄져서 어느 쪽에서 어떤 모습을 찍어도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 것이다.

장 행정관은 “노 전 대통령은 언변도 그렇고 비교적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이 가진 매력이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