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미사일사령부 현장점검…“백두산 인근까지 사정권”

국방위, 미사일사령부 현장점검…“백두산 인근까지 사정권”

입력 2017-10-18 16:49
수정 2017-10-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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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부 확대개편안 보고…여야 “적극 예산지원” 한목소리김영우 “北 도발에 즉각 대응태세 유지” 당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8일 충북 음성의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사일사령부에 대한 예산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국방위원은 이날 오전 미사일사령부에 대한 비공개 현장점검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북 태세에 대한 사령관의 보고를 받고 위원들이 저마다 궁금한 점을 질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국방위원들은 이날 우리 군의 1∼4차 미사일 화력 시험 동영상을 시청하고, 현재 전력 수준과 앞으로의 전력 확보 계획에 관해 보고받았다. 이어 사령부 내 미사일 발사 장비를 둘러봤다.

미사일사령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령부를 확대 개편하고, 현재 소장급 장성이 지휘하는 사령부의 격도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국방위원들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사령부는 또 우리 군이 지난달 1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현무-2A 2발 중 1발이 추락한 것과 관련, “제작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불발탄이 됐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사령부는 이밖에 “평양은 물론 백두산 인근의 북한 미사일 기지까지 모두 우리 군의 사정권”이라며 유사시에 대비해 철저한 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한 국방위원은 “북한의 무기체계 고도화에 대비해 우리 육해공군이 미사일을 어떻게 통합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른바 ‘통합군’ 운영을 제안했다.

다른 국방위원은 “미사일사령부가 육군에 속해 합동참모본부의 작전 지휘를 받는 이중구조로 돼 있다”며 “이를 합참의장 직속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국방위원은 “사령부 보고가 비교적 신중하면서도 전문적이어서 국방위원들이 공히 든든하고 믿음이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더 관심을 두고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현대전은 미사일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사일사령부가 핵심 전략 타격 부대로서 임무를 철저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사일사령부는 킬체인, 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 등 3축 체계와 직접 관련이 있는 핵심 부대이니만큼 북한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국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미사일사령부를 현장점검 한 데 이어 오후에는 경기 이천의 육군항공작전사령부도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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