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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오늘 숨가쁜 하루…‘朴제명’ 향배 분수령

한국당, 오늘 숨가쁜 하루…‘朴제명’ 향배 분수령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01 10:45
업데이트 2017-11-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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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재선 의원모임…공동 입장 발표 나올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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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일 오전 내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사전 환담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일 오전 내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사전 환담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작업이 1일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홍준표 대표의 전방위 여론전에 더해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소속 의원들의 개별 모임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이날 온종일 그야말로 숨 가쁘게 돌아간다.

당 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박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 제명 등 당의 진로를 논의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초선의원들이 국회에서 모여 당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당 내홍이 표면화된 이후 당 소속 의원들이 이처럼 공식적으로 대규모 모임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 의원이 어떤 입장을 내느냐에 따라 당 내홍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의원 사이에서는 인적청산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홍 대표와 서·최 의원 양측을 모두 싸잡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이 당내 ‘정풍운동’의 시작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이들 의원이 이날 모임에서 공통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모임 내에 친박, 친홍(친홍준표), 중립 성향 의원 등이 혼재돼있어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초선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워낙 구성이 다양하고 견해가 달라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탓에 재선, 초선의원들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홍 대표와 서·최 의원 모두 자제해야 한다’는 식으로 원론적인 수준에서 입장을 정리할 수는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내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홍 대표도 직접 의원들을 설득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최고위원들과 오찬을 한다.

이날 오찬은 지난주의 방미 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라는 것이 홍 대표 측의 설명이지만, 박 전 대통령 제명 등 인적청산 문제가 핵심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자리에서 친박 성향의 김태흠 최고위원은 사태 해결을 위해 홍 대표가 최대한 정치력을 발휘하고,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최고위원회의 표결을 통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또 이날 저녁에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초선의원들과 만찬을 한다.

홍 대표는 이들 외에도 재선·삼선 의원들과의 식사도 계획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작업은 당초 당 윤리위의 ‘탈당 권유’ 징계 결정 이후 일사천리로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친박계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고 또 이들에게 동조하는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당 일각에선 홍 대표가 박 전 대표 제명을 섣불리 밀어붙였다가 제명안이 부결되기라도 하면 당 내홍 악화에 더해 자신의 정치적 리더십까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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