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108개 이어 붙인 임옥상 화백 작품 ‘광장에, 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 걸린 임옥상 화가의 ’광장에, 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광화문 광장의 촛불시위를 주제로 한 것이다. 2017. 11. 21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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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참모진들이 2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 걸린 임옥상 화가의 ’광장에, 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광화문 광장의 촛불시위를 주제로 한 것이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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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캔버스(90.9㎝X72.7㎝) 108개를 이어 완성한 그림이다.
애초 작품은 길이가 총 16m이지만 청와대 본관 벽면의 크기에 맞게 11.7m 크기로 줄였다고 한다.
‘광장에, 서’는 지난 8월 임 작가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한 개인전 ‘바람 일다’에서 소개한 작품이다.
지난해 촛불집회가 열릴 때마다 붓글씨 쓰기, 가무단 놀이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친 임 작가는 광화문 광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개인전 작품에 담았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광장에, 서’를 두고 “기념비적인 역사기록화”라며 “그 이상의 해석이 필요 없고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임 작가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전시회에 가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보니, 이게 촛불집회를 형상화한 건데, 우리 정부 정신에 부합하고 정말 좋아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회가 끝나고 ‘워낙 비싸니 빌려도 되나’라고 물어보니 이미 팔렸다고 하더라”라면서 “구입한 사람도 당장 전시할 곳이 없어 창고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해서 그럴 것 같으면 우리가 빌려서 걸 수 있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그림을 구입한 소장가가 이를 허락했고 청와대 벽면 크기에 맞춰 걸게 됐다는 게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는 등 문 대통령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임 작가는 석 달 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정책도 중요하지만, 대통령부터 문화예술을 즐기는 사람이 돼줬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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