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가칭 ‘통합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합당 추진을 공식화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내부 반발과 관련해 바른정당의 탈당 사태 등과 관련해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우리의 정체성과 비전에 대해 말하면 좀 더 많은 분들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고, 유 대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반드시 성공적인 통합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일찌감치 백의종군을 약속했지만 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통합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에서 백의종군을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다음은 안 대표, 유 대표와의 일문일답.
--두 당의 정체성 차이에 관한 논란이 많았는데 어떻게 합의했는지
▲ 안철수 = 많은 공통점이 있음에도 사소한 차이점 때문에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계속 좁혀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통합포럼을 통해서 의견들을 모았고, 정강정책에 있어서도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저희 판단이다.
▲ 유승민 = 오늘 말한 내용이 통합 개혁 신당의 정체성이라고 약속할 수 있다. 안보 부분도 앞으로 안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라는 미래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다면 크게 문제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 내부의 반발이 심하고 바른정당도 최근 박인숙 의원의 탈당 사태를 겪었는데 지금 시기에 통합 선언을 한 이유는
▲ 유승민 = 통합을 둘러싼 여러 진통을 겪는 과정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 그 부분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통합과 관련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렇게 진통을 겪어가며 통합을 이뤄낸 역사도 사실은 잘 없다. 저희 두사람이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반드시 성공적인 통합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걸로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 안철수 = 당내에서 반대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지만 그 중 한 가지가 앞으로 통합신당이 어떤 정체성과 비전을 가질 것인지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않았기 때문도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의 정체성과 비전을 말하면 좀 더 많은 분의 동의를 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어떤 진영의 자산이 되고자 함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산이 되기 위해,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감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
--뺄셈 통합이라는 비판도 나오는데
▲ 안철수 = 통합이 덧셈인지 뺄셈인지 중요한 것은 국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이 지지하면 덧셈 통합이 되는 것이고 지지를 철회하면 뺄셈 통합이 되는 것이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나 직접 현장에서 많은 분의 말을 들어보면 두 당이 합치면 덧셈 통합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 유승민 = 의석수라는 게 현실적으로 국회 안에서 힘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의석수와 동시에 국민의 지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에 따라 의석수가 다시 결정되기 때문이다. 통합개혁신당을 만들어 반드시 국민의 지지를 받는 개혁보수+합리적인 중도 정당을 만들고 싶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신당을 만들 수 있다면 지금 현재 우리 손에 있는 의석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통합개혁 신당의 당명은 어떻게
▲ 유승민 = 앞으로 신당 창당의 주인공들과 당원, 국민에게 물어보고 신중하게 정하겠다.
--안철수 대표는 백의종군을 약속했는데 통합 후 유승민 대표의 거취는
▲ 유승민 =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한 번도 자리를 탐해본 적이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통합논의를 시작한 이상 제가 책임지고 통합을 마무리하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에서 백의종군을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 통합하고 난 다음에 리더십 문제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번 뱉은 말에 대해서 무게감을 느끼는 사람이라서 심각하게 고민해 말하겠다.
--구태 정치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은 국민의당 내부의 특정 분들을 겨냥한 것이냐
▲ 유승민 = 진정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려면 계파 줄 세우기, 사당화, 막말하지 않아야 하고 부정부패와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남이든 호남이든 충청이든 지역주의를 악용하는 정치에서 벗어나는 게 너무나 당연한 숙제라고 생각하고, 통합개혁 신당에 합류하는 분들은 구태정치와의 결별, 절연 이 부분만큼은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국민이 지지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당의 논평도 수위가 많이 다르고, 국민의당은 DJ 정부를 계승하고 있어 바른정당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 유승민 = 당 구성원의 생각이 100%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어느 정당이든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같이 정당을 하려면 국가적으로 국민에게 핵심적인 것에 대한 생각은 다르면 곤란한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선언문이 중요하고, 이것이 통합에 대한 일종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주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더라도 실천하는 것은 목숨 같은 일이다.
김대중 정부에 대한 평가도 보수 내지 개혁보수에서 그간 진화해 왔다고 생각한다. 저도 5·18 민주화운동 기념탑 앞에서 진심으로 과거 역사에 대해 아파했고,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해서도 그 정도면 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역사의 진실에 관한 부분이라면 충분히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의 최근 일에 관해서는 저희는 정치보복이 돼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해서 법치에 벗어나는 일이 돼서도 안 된다는 원론적 입장만 있다.
▲ 안철수 = 공만 있는 정부는 없고 과만 있는 정부도 없다. 공은 계승하고 과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현재 정치인의 일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 뿌리를 둔 정당이다. 이번 통합이 호남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저는 사법적인 영역이라고 본다.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법을 어긴 부분이 있다면 단호히 처벌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국민의당 내부 반발과 관련해 바른정당의 탈당 사태 등과 관련해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우리의 정체성과 비전에 대해 말하면 좀 더 많은 분들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고, 유 대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반드시 성공적인 통합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일찌감치 백의종군을 약속했지만 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통합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에서 백의종군을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다음은 안 대표, 유 대표와의 일문일답.
--두 당의 정체성 차이에 관한 논란이 많았는데 어떻게 합의했는지
▲ 안철수 = 많은 공통점이 있음에도 사소한 차이점 때문에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계속 좁혀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통합포럼을 통해서 의견들을 모았고, 정강정책에 있어서도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저희 판단이다.
▲ 유승민 = 오늘 말한 내용이 통합 개혁 신당의 정체성이라고 약속할 수 있다. 안보 부분도 앞으로 안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라는 미래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다면 크게 문제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 내부의 반발이 심하고 바른정당도 최근 박인숙 의원의 탈당 사태를 겪었는데 지금 시기에 통합 선언을 한 이유는
▲ 유승민 = 통합을 둘러싼 여러 진통을 겪는 과정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 그 부분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통합과 관련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렇게 진통을 겪어가며 통합을 이뤄낸 역사도 사실은 잘 없다. 저희 두사람이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반드시 성공적인 통합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걸로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 안철수 = 당내에서 반대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지만 그 중 한 가지가 앞으로 통합신당이 어떤 정체성과 비전을 가질 것인지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않았기 때문도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의 정체성과 비전을 말하면 좀 더 많은 분의 동의를 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어떤 진영의 자산이 되고자 함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산이 되기 위해,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감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
--뺄셈 통합이라는 비판도 나오는데
▲ 안철수 = 통합이 덧셈인지 뺄셈인지 중요한 것은 국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이 지지하면 덧셈 통합이 되는 것이고 지지를 철회하면 뺄셈 통합이 되는 것이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나 직접 현장에서 많은 분의 말을 들어보면 두 당이 합치면 덧셈 통합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 유승민 = 의석수라는 게 현실적으로 국회 안에서 힘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의석수와 동시에 국민의 지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에 따라 의석수가 다시 결정되기 때문이다. 통합개혁신당을 만들어 반드시 국민의 지지를 받는 개혁보수+합리적인 중도 정당을 만들고 싶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신당을 만들 수 있다면 지금 현재 우리 손에 있는 의석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통합개혁 신당의 당명은 어떻게
▲ 유승민 = 앞으로 신당 창당의 주인공들과 당원, 국민에게 물어보고 신중하게 정하겠다.
--안철수 대표는 백의종군을 약속했는데 통합 후 유승민 대표의 거취는
▲ 유승민 =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한 번도 자리를 탐해본 적이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통합논의를 시작한 이상 제가 책임지고 통합을 마무리하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에서 백의종군을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 통합하고 난 다음에 리더십 문제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번 뱉은 말에 대해서 무게감을 느끼는 사람이라서 심각하게 고민해 말하겠다.
--구태 정치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은 국민의당 내부의 특정 분들을 겨냥한 것이냐
▲ 유승민 = 진정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려면 계파 줄 세우기, 사당화, 막말하지 않아야 하고 부정부패와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남이든 호남이든 충청이든 지역주의를 악용하는 정치에서 벗어나는 게 너무나 당연한 숙제라고 생각하고, 통합개혁 신당에 합류하는 분들은 구태정치와의 결별, 절연 이 부분만큼은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국민이 지지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당의 논평도 수위가 많이 다르고, 국민의당은 DJ 정부를 계승하고 있어 바른정당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 유승민 = 당 구성원의 생각이 100%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어느 정당이든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같이 정당을 하려면 국가적으로 국민에게 핵심적인 것에 대한 생각은 다르면 곤란한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선언문이 중요하고, 이것이 통합에 대한 일종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주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더라도 실천하는 것은 목숨 같은 일이다.
김대중 정부에 대한 평가도 보수 내지 개혁보수에서 그간 진화해 왔다고 생각한다. 저도 5·18 민주화운동 기념탑 앞에서 진심으로 과거 역사에 대해 아파했고,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해서도 그 정도면 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역사의 진실에 관한 부분이라면 충분히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의 최근 일에 관해서는 저희는 정치보복이 돼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해서 법치에 벗어나는 일이 돼서도 안 된다는 원론적 입장만 있다.
▲ 안철수 = 공만 있는 정부는 없고 과만 있는 정부도 없다. 공은 계승하고 과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현재 정치인의 일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 뿌리를 둔 정당이다. 이번 통합이 호남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저는 사법적인 영역이라고 본다.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법을 어긴 부분이 있다면 단호히 처벌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