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의당과 감정 없다…협치 노력 계속해야”

문 대통령 “국민의당과 감정 없다…협치 노력 계속해야”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23 16:36
수정 2018-01-23 16: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야대표 만나도 물 지나간 자리 같아…성과 잘 모르겠더라”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낮 청와대 인왕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낮 청와대 인왕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청와대 오찬에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여야 대표들과 회동 등에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그간의 상황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국민의당 등 야당과 상시적 협치 노력 필요성을 제안한 발언에 “행여나 내가 국민의당과 감정이 있을 것이다, 안 좋을 것이다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며 “국민의당과 좋게 관계를 맺고, 국회에서 좋은 활동을 할 수 있기를 적극적으로 바란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이훈 원내부대표가 “국민의당과 필요할 때만 찾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평상시에 관계를 넓혀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 안팎에선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과 이에 따른 호남중진 중심의 신당 추진 움직임 등 지방선거와 맞물려 복잡하게 전개되는 정계개편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즉 안철수·유승민 대표가 주축이 된 통합신당뿐 아니라 중도통합에 반대한 호남중진 중심의 신당과 지속적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종의 물꼬를 터 준 것이란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와 관계가 잘 되기를 늘 생각하고,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전혀 (감정이 나쁘다거나) 그렇지 않다”며 “협력을 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일이 있으면, 내가 해야하는 역할도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을 시작하자마자 야당을 찾아가기도 하고 여야 대표·원내대표들과 만나기도 하고 했는데, 물 지나간 자리같이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럼에도 협치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협치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복수의 배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여소야대 다당제 상황에서 2월 국회를 잘 이끌어가자는 차원에서, 참석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 것에 대해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국민의당 문제는 특히 당에서 협치 필요성을 언급하니, 자신이 거기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우리가 소수 야당으로서 예산안, 임명동의안 등등 처리 과정에서 야당과 협치가 절실하고 특히 국민의당과 관계가 중요하다는 발언이 있었다”며 “특히 현재 정계개편의 변화 속에서 기존에 문 대통령에게 각을 세웠던 호남 중진 의원들에 대해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으니 사실상 본인을 신경쓰지 말고 협치를 잘하라는 이야기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