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서 단독 대담 ”양 시장은 비전 있는 경기도지사 후보“
방한 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대담 중 제안한 북한 개성 동행을 수락했다. 양 시장이 지난연말 중국쿤밍에서 북한 측에 제안한 광명~개성 간 철도개설에 대해 공동연구가 진행된다면 개성까지 동행하겠다는 의미다. 덧붙여 슈뢰더 전 총리는 양 시장에게 ”경기도지사 후보로서 손색이 없으며 비전을 가진 후보“라고 말했다.29일 광명시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양 시장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관계와 위안부 문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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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오른쪽) 광명시장이 29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광명시 제공
이에 슈뢰더 전 총리는 스위스와 벌이는 남북 여자아이스하키팀 경기를 관람할 것이라고 화답했으며, 양 시장은 광명시가 조직한 북한선수단 응원단과 함께 그날 남북단일팀을 응원하자고 덧붙였다.
양 시장은 이어 광명~개성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개발과 관련해 북한대표단에게 개성방문을 요청한 만큼 함께 가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슈뢰더 전 총리는 ”아주 좋은 제안이다. 그렇게 하겠다“고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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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왼쪽) 광명시장이 슈뢰더(가운데) 전 독일 총리와 김소연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에게 광주나눔의집 방문 기념사진을 전달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이날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양 시장의 안내로 경기 광주나눔의 집을 방문한 것을 매우 의미 있는 기억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양 시장의 경기도지사 도전에 대해 “광명시장으로서 한 성과를 볼 때 목표를 관철해내는 힘이 남달라 후보자로서 손색이 없다”며 “도지사에 출마한다니 비전을 갖고 경기도와 국가를 위해 큰일을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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