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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제외 여야 4당 “김성태 대표연설 무책임…반성부터 해야”

한국당 제외 여야 4당 “김성태 대표연설 무책임…반성부터 해야”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01 13:44
업데이트 2018-02-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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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1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대안 제시 없이 비판을 위한 비판에 그친 무책임한 연설”이라며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사과와 반성부터 해야 했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자기반성도 없고 제1야당의 품격도 지키지 못한 채 남 탓으로 일관한 연설”이라고 말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비전은 없이 정부에 근거없는 의혹 제기만 했으며, 선거연령과 관련해서는 꼼수가 숨겨진 제안까지 했다”며 “심지어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의 실정 모두를 새 정부에게 전가하는 모습에서 참담함도 느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천과 밀양 화재 참사라는 국민적 슬픔을 문재인 정부의 정책참사로 규정한 것 또한 후안무치하다. 무분별한 규제 완화로 안전사고를 유발한 지난 정부에는 왜 분노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특히 평창올림픽을 북핵과 연결시키며 평화 무드를 ‘가상평화’로 평가절하한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권력자들에 대한 법적 처분을 ‘대중 독재’라고 하는 것은 궤변을 넘어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원내대표는 정책철학에 근거한 건강한 비판보다는 원색적 비난을 앞세웠다”며 “국정농단으로 국민을 절망에 빠뜨린 장본인들이 정부 여당에 비판만 하니, 국민이 동의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처절한 반성과 함께 국민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연설을 지켜보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진정한 변화는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행 불일치 정당에 신뢰를 보낼 국민은 없다”며 “신뢰를 잃은 정당에 미래가 없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원내대표의 연설을 “전형적인 분식(粉飾)연설”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정치, 경제, 노동, 안보, 개헌 등 제기된 문제들은 참으로 다양한데 뚜렷한 해법은 보이질 않는다”며 “트레이드마크와 같던 투박한 말들은 꼭꼭 숨겼는지 모르지만, 연설 전반에 흐르는 한국당의 무책임함은 숨기지를 못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라면 문제 제기를 넘어 문제 해결을 위한 혜안을 내놓을 책임이 있음에도 국민의 마음을 담은 노력과 진심은 오늘 연설 어디에서도 읽히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남 탓에 급급한 모습이 유감스러웠다”며 “국회 의석을 과도하게 차지하며 민의를 왜곡하고 국정농단까지 벌인 것이 한국당이다. 반성하는 마음을 담아 선거제도 개혁에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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