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범 바른미래당 벌써부터 신경전

내일 출범 바른미래당 벌써부터 신경전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8-02-11 22:54
업데이트 2018-02-12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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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11일 중앙위원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73.56%의 찬성으로 결의했다. 양당은 13일 공동 전당대회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통합 신당인 바른미래당 출범을 공식화한다.
국민의당 지도부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중앙위원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결의한 뒤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중로 의원,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대표, 장진영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당 지도부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중앙위원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결의한 뒤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중로 의원,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대표, 장진영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물은 전 당원 투표에서 5만 3981명이 참여해 3만 9708명(73.56%)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함께 안건으로 올린 ‘수임기구 설치의 건’도 73.5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전 당원 투표는 지난 8~9일 케이보팅(K-voting)을 통한 온라인 투표와 10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3일간 진행됐다.

중앙위는 당 최고위원회가 합당 절차에 대한 수임기구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수임기관 합동회의만 거치면 지난 총선 과정에서 탄생한 국민의당은 2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은 영남과 호남,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극한의 대립과 갈등으로 치달았던 과거 기득권 양당정치, 구태정치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중립파로 분류됐던 이용호 의원이 이날 국민의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기로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또 당협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통합 정당 내 갈등도 감지된다. 논란은 국민의당이 지난 6~8일 전국 66개 지역 당협위원장 공모를 진행하며 촉발됐다. 특히 공모 지역에 바른정당 지상욱, 정운천 의원이 각각 위원장으로 있는 서울 중구·성동을과 전북 전주을이 포함돼 논란이 불거졌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이 이들 지역에 자기 세력을 심으려는 것 아니냐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향후 지방선거 과정에서 양측이 기초·광역의원 공천권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민주평화당 창당 참여 인사들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리며 공석이 된 지역 당협을 빈자리로 놔둘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8-02-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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