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협상·상임위 배분에 국한…정책·선거연대로 이어지는 것 아냐”
민주평화당 이용주 대변인이 5일 오후 ’6?13 지방선거 필승’을 주제로 한 국회의원?핵심 당직자 워크숍이 열린 국회도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중으로 정의당 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6·13 지방선거 필승’을 주제로 한 국회의원·핵심 당직자 워크숍이 열린 국회도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중으로 정의당 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회 의사결정 구조상 개헌과 선거구제 문제 등에서 우리 당이 소외돼있는 상황이어서 의사결정과정 참여를 위해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정체성과 관련한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 “논의 과정에서는 이견이 있었지만, 의결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면서 “공동교섭단체는 국회 의사결정과정에 관한 문제로, 각 당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는 배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당이 정책을 양보하거나 폐기해야 하는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교섭단체 구성 시의 활동 방향과 관련해 “원 구성 협상이나 상임위 배분 등에만 국한되는 것이지, 구체적인 입법·표결에 강제하는 것은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각자 정당 활동을 그대로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정책·선거연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정의당에서 저희가 제안할 경우 검토하겠다는 말이 나온 지 약 2주 정도가 된 만큼 어느 정도 검토가 끝났으리라고 본다”며 “정의당 입장이 (수용하는 쪽으로) 결정되면 곧바로 교섭단체 구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당이 공동교섭단체를 출범시킬 경우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에 더해 무소속 이용주 의원까지 포함해 21석이 되게 된다.
여기에다 ‘자진탈당 시 의원직 상실 규정’ 때문에 바른미래당에 발이 묶여 있는 비례대표 3인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도 이들과 의정활동을 같이 할 예정이어서 표 숫자로 따진 공동교섭단체의 의석수는 사실상 24석이 될 전망이다.
무소속 손금주 의원까지 가세하면 25석이 된다.
양당 간 공동교섭단체가 구성되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제4의 교섭단체가 등장하는 셈이어서 국회 운영과정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만나 교섭단체 구성 제안을 전달하고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노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평당의 공식 제안을 정중하게 받아들여 당내에서 논의해보겠다”며 “우선 의원총회를 통해 논의하겠지만, 필요하다면 당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