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12일 “정의당은 교섭단체만 구성할 수 있다면 정체성 따위는 엿 바꿔 먹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전날 정의당이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를 적극 구성하겠다고 한 데 대한 비판이다.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공동으로라도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유혹에 그동안 잘 지켜오던 정체성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면서 “정의를 포기한 정의당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엄연한 타당 소속 의원에게 자당의 정책을 만들게 하고 대변하게 만들어 후안무치의 표본이 되고 있는 평화당과 함께 단순 숫자 맞추기를 위해 안면몰수하겠다는 정의당은 정의로운 국가를 표방하겠다는 존재가치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가 국회법에 따라 교섭단체를 규정하고 지원을 하는 이유는, 일정 규모 이상의 국민이 공유하는 이해관계와 가치를 국회에서 정책과 예산으로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며 “결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0명만 넘긴다는 명목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체성도, 가치도, 스스로 자립할 생각도 포기해버린 정당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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