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실 규명 먼저”…민병두 의원직 사퇴 사실상 반려

민주 “사실 규명 먼저”…민병두 의원직 사퇴 사실상 반려

입력 2018-03-12 11:29
수정 2018-03-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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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2일 10년 전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한 민병두 의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선(先)사실 규명’ 입장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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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민병두 의원 사무실
굳게 닫힌 민병두 의원 사무실 자신을 겨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오자 1시간여 만에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사무실 문이 11일 굳게 닫혀 있다. 2018.3.11 연합뉴스
민 의원의 사퇴 수리 여부 결정에 앞서 사실관계부터 정확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사실상 민 의원의 사퇴를 반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범계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면에서는 사실관계의 규명이 더 진행돼야 하지 않느냐”면서 “지금 사표 의사를 수용한다든지, 사표 의사를 반대한다든지를 당의 공식 입장으로 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현재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민 의원이 사퇴 의사를 피력했고, 여성 분의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 등 두 가지밖에 없다”며 “이 두 가지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본인이 사표 제출 의사를 냈고 그 진정성에 대해 평가한다”며 “어제 우원식 원내대표를 포함해 몇 분이 만류 의사를 표했는데 그것 역시 충분히 가능한 말씀이고 지금 국면에서는 사실관계의 규명이 더 진행돼야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지난 10일 한 여성 사업가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08년 5월께 노래주점에서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자 즉각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일단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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