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 “성범죄 피해당했거나 피해 사실 들은 적 있다”
과거의 성폭력 피해를 폭로·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이 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범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미투, 위드유’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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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게 본다’는 답변은 20%였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미투 운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여성 69%, 남성 68% 등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다만 연령별로는 20대(77%)와 30대(73%)에 비해 60대 이상(56%)에서의 긍정 평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감춰진 사건들이 밝혀짐·과거 바로잡기’(21%), ‘사회적 변화·개혁 필요’(15%), ‘권력·지위 남용·갑질 문화 해소’(10%), ‘성평등·성차별 해소·여권 신장’(8%)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평가자들은 ‘너무 오래된 된 일·지나간 일 들춤’(19%), ‘정치적으로 이용됨’(18%), ‘지나침·과함·너무 각박함’(15%),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피해 너무 큼·사회적 매장’(12%), ‘사회적 혼란·시끄러움’(12%) 등을 이유로 들었다.
‘성희롱·성추행 등 성범죄 피해를 당했거나 가족, 친구, 동료 등 지인의 피해 사실을 들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0%가 ‘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24%)보다는 여성(36%)에서 이런 답변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나왔으며, 특히 20대 여성(43%)과 30대 여성(47%)에서 이런 답변을 내놓은 비중이 높았다고 갤럽은 전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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