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25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그랜드 모스크 방문 시 히잡(머리를 가리는 스카프)을 쓴 것에 대해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방문할 때 히잡을 썼다고 여성 억압의 상징을 착용했다느니, 여성인권에 관심이 없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이 조용한 걸 보니 히잡도 착한 히잡과 나쁜 히잡이 있는가 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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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중동 여성의 복장인 ’아바야’ 스타일의 옷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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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중동 여성의 복장인 ’아바야’ 스타일의 옷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물론 나는 누가 써도 문제 안 된다고 보는 입장이다”라고 부연했다.
이 당협위원장은 이 글과 함께 ‘히잡 두른 김정숙 여사’라는 제목의 사진기사를 링크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김 여사가 지난 24일 UAE 순방 첫 일정으로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며 히잡을 착용했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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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이 당협위원장이 언급한 ‘박 전 대통령의 히잡 착용 논란’은 지난 2016년 5월 박 전 대통령의 이란 방문 당시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머리와 어깨를 감싸는 ‘루싸리’라는 히잡을 착용했다. 특히 이란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인 흰색 루싸리를 둘러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하지만 외국인에겐 히잡 착용을 강요하지 않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히잡을 두른 것을 두고 “여성 대통령이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를 흔쾌히 착용했다”며 굴욕적 외교라는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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