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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北 기자, 南 취재진에 “김정숙 여사는 오십니까”

[남북정상회담] 北 기자, 南 취재진에 “김정숙 여사는 오십니까”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27 10:53
업데이트 2018-04-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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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기자 “이것은 세기의 사변…감동적으로 보도해 달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판문점에 모인 남측 취재진과 북측 취재진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주제의 대화를 나누며 정상회담에 임했다.

판문점 평화의집 계단 앞에서 남북 정상을 기다리던 양측 취재진은 인사와 함께 담소를 나눴다.

남측 기자가 ‘북측의 분위기는 어떤가’라고 묻자 한 북측 기자는 “남북 인민의 감격스러운 마음은 모두 다 똑같을 것”이라며 “더구나 2000년과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북남 수뇌가 회동하시는 것 아닌가.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오느냐는 남측 기자의 질문에 이 기자는 “김정숙 여사는 오십니까”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남측 기자가 판문점 남측의 회담장인 평화의집을 배경으로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고 권유하자 이 기자는 “북남 수뇌께서 계실 곳인데 오시기 전에 이곳을 먼저 밟아서야 되겠냐”며 정중히 사양했다.

‘북에서도 우리 측 언론과 뉴스를 접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인터넷으로 남측 언론 뉴스를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판문점 자유의집 앞에서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기를 기다리던 남북 기자들 사이에서도 대화가 오갔다.

남측 기자들이 한 북측 기자에게 심경을 물으니 한 기자는 “대단하다. 이것은 세기의 사변”이라면서 “대결이 있었던 공간에서 넘어오는 모습을 보게 되면 언 속이 뚫어지는 느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측에서도 이것을 감동적으로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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