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 표류 北선원 5명중 1명 귀순·4명 송환…北 반발 가능성

동해상 표류 北선원 5명중 1명 귀순·4명 송환…北 반발 가능성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6-17 14:23
수정 2018-06-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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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과거 구조된 北주민 귀순하면 ‘南이 강제 억류했다’며 반발

동해에서 표류하다 최근 우리 해경에 구조된 북한 선원 5명 중 1명이 귀순 의사를 밝혀 나머지 4명만 지난 15일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지난 11일 구조된 북한 주민 5명 중 귀환 의사를 밝힌 4명은 본인 자유의사에 따라 15일 오후 5시에 송환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1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한에 남았다.

앞서 해경은 11일 오전 우리 어선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속초 근해에서 기관고장과 침수로 표류 중인 북한 어선을 구조했다. 이 어선에는 5명의 북한 선원이 타고 있었다.

귀순자가 나온 데 대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경우에 따라선 남북관계에 부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과거 해상에서 구조된 북한주민 중 일부가 귀순하면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했지만 어떤 때는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

지난 2015년 7월 동해 상에서 우리 해경에 구조된 선원 5명 중 3명이 귀순하자 북한은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당국이 이들을 ‘강제 억류했다’고 비난하며 전원 송환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가운데 2명이 귀순한 데 대해선 공개적으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측이 이번에 4명의 송환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귀순자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송환 과정에 대한 남북 간 구체적 협의 내용은 확인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이번에 송환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점도 북한의 반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과거 구조된 북한 주민을 송환할 시 통상 사전에 이를 언론에 공개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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