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의 유시민 작가가 고 김종필 전 총리에게 무궁화장을 추서하고 빈소에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좀 무서운 분 같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28일 방송을 끝으로 JTBC의 썰전에서 하차했다.
유 작가는 이날 “정부가 김종필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는 결정을 내렸고,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은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며 “재밌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형준 교수는 “문 대통령은 유 작가와 비슷하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합하는데 양 측면에 기여를 한 분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평가해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온당한 역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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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6.18 연합뉴스
이에 유시민은 갑자기 “문 대통령이 좀 무서운 분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쪽에서는 선호하고 진보 쪽에서는 안 좋아한 정치인이 고인이 됐는데, 대통령으로서는 모든 국민들의 의견과 감정을 껴안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 지지층에 대해서는 말은 안 하지만 양해해달라고 한 것인데 약간 무섭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무서운 게 아니라 온당한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라며 “대통령이 어떻게 자기 지지층만 바라보고 국정을 운영하느냐”라고 반박했다.
유시민 작가의 썰전 하차와 관련해 박형준 교수는 “유시민이 없는 ‘썰전’이 상상이 안 된다. 나만 계속 나오는 것이 단팥 없는 찐빵이 될까봐 걱정이 된다. 유시민이 그동안 국민 교양을 넓히는 것에 많은 기여를 한 것 같다”면서도 “본인은 정치로부터 멀어진다고 하는데 난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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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이에 유시민 작가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달라”며 “내가 늘 맞는 비평을 할 수는 없었다. 세상과 정치를 보는 저의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비평을 하다 보니 사람에 대한 비평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야박한 비평을 한 적도 있었고 후회한 일도 적지 않았다.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3주만 지나면 절 잊어버리실 것이다. 잊혀지는 영광을 허락해 주시기 바란다”며 양해를 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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