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닮아가냐’는 野의원에 “함부로 말하지 말라”

노영민, ‘대통령 닮아가냐’는 野의원에 “함부로 말하지 말라”

강경민 기자
입력 2019-11-01 17:06
수정 2019-11-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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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국감서 김정재-노영민 설전…송언석은 靑경제수석에 ‘어휴’ 한숨·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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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무거운 표정으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무거운 표정으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의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1.1 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회의 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 관련 언급을 놓고 김 의원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질의 초반부터 “조국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의향이 있느냐”며 노 실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노 실장은 “청와대 비서진은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검찰개혁과 제도 속에 내재화된 불공정까지 해소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실천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보좌하는 게 참모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제도를 탓하지 말라. 무슨 제도를 운운하느냐”며 노 실장을 다그쳤고, 노 실장은 “제도가 아니라 제도 속에 내재화된 불공정이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대통령을 닮아가는 것인가. 왜 말을 그렇게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에 노 실장도 “무슨 말이냐. 대통령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나아가 이인영 운영위원장에게 “모욕적인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지적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노 실장의 항의에도 김 의원은 “대통령이 지고지순한 위치에 있지 않다, 국민의 대표로 얼마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또한 이날 국감에서 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향해 호통을 치기도 했다.

송 의원과 이 수석 모두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송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기재부 2차관을 지냈고, 이호승 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기재부 1차관을 걸쳐 경제수석에 발탁됐다.

송 의원이 이 수석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 것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관련한 질문에 이 수석이 즉각적인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자료를 찾는 모습을 연출한 데 따른 것이다.

송 의원은 “경제수석이 이 수준이라 오늘날 경제가 이 모양인 것 아닌가”라며 “국민들은 도대체 누굴 믿고 경제를 하라는 것이냐, 청와대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어휴”라며 거듭 한숨을 쉬며 이 수석에 대한 질책성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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