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당, 안철수계와 결별 수순… 시작부터 삐걱

새보수당, 안철수계와 결별 수순… 시작부터 삐걱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9-12-15 18:08
수정 2019-12-1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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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당명에 반발… 유승민 독자노선 예상

‘4+1’ 선거법 상정 땐 입지 더 좁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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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변화와 혁신 창당준비위원장,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새로운보수당’ 당명을 공개하고 있다. 2019.12.12 뉴스1
하태경 변화와 혁신 창당준비위원장,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새로운보수당’ 당명을 공개하고 있다. 2019.12.12 뉴스1
변화와 혁신을 내걸었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신당명을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으로 정하면서 순탄치 않은 출발을 하게 됐다. 당명에 ‘보수’를 명시해 외연 확장에 우려를 빚는 가운데 유승민 의원의 독자노선이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유 의원의 바른정당과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의 통합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분열을 겪은 데 이어 유승민계가 주축이 돼 신당명을 발표한 뒤엔 안철수계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변화와 혁신’은 유승민계 의원 8명과 안철수계 의원 7명으로 구성돼 손학규 대표의 당권파에 맞서 왔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비례대표로,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한 채 신당 창당 발기인 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당초 이들의 신당 합류가 점쳐졌지만 새 당명에 반발하면서 유승민계와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이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힌 상황에서 이들의 향후 행보는 안갯속이다.

4+1 협의체의 선거법 개정안이 16일 국회에 상정된다면 새보수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출범과 동시에 큰 위기에 직면했지만 새보수당은 흔들리지 않고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방침이다. 한 새보수당 의원은 “어떤 상황이 닥쳐도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9-1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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