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통합당 중심 보수 대단결 요구
40여일 앞둔 총선 구도 지각변동 예고황교안 “승리 향해 매진… 부응할 것”
선거법 위반 논란… 중앙선관위도 주목
![박근혜 캐리커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23/SSI_20160323173317_O2.jpg)
![박근혜 캐리커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23/SSI_20160323173317.jpg)
박근혜 캐리커처
박 전 대통령은 옥중 메시지에서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제 정치 여정은 멈췄지만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다”며 “나라의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친필로 쓴 옥중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3/05/SSI_20200305035720_O2.jpg)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친필로 쓴 옥중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3/05/SSI_20200305035720.jpg)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친필로 쓴 옥중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메시지는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국회 정론관에서 대독하는 형식으로 발표됐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께서 자필로 쓴 것을 정식 절차를 밟아 우편으로 오늘 접견에서 받았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등으로 현재 파기환송심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서신”이라면서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 오늘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태극기 세력과의 통합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1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지 않은 사람은 선거법상 선거권이 박탈된다. 선거권이 없으면 선거운동도 할 수 없는데 이번 박 전 대통령의 편지가 선거운동으로 해석될 경우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어 관련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 같은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20-03-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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